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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전세계·한반도에 영향 ‘슈퍼 대선’ 미 대통령 선거의 향방은

미국과 전세계·한반도에 영향 ‘슈퍼 대선’ 미 대통령 선거의 향방은

기사승인 2020. 01. 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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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년 국정운영, 심판일 11월 3일
하원 전체·상원 3분의 1 동시 선거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바이든 전 부통령 선두 속 혼전 양상
Election 2020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 9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 공화당을 ‘트럼프당’화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미시간주 배틀 크리크의 켈로그 아레나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배틀 크리크 AP=연합뉴스
2020년 새해 미국과 전 세계의 시선을 일찌감치 11월 3일 미국의 대선을 향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긴 하지만 전 세계 운명, 특히 한반도 정세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슈퍼 대선’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이다.

미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첫 번째 월요일 이후의 화요일이다. 4년마다 열리는 대선일에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임기 2년의 435명 하원의원 전체와 임기 6년의 상원의원 중 3분의 1을 동시에 뽑는다.


이번 대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후보 간 ‘사투(死鬪)’다. 트럼프 대통령의 4년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의 이단아로서 임기 내내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성으로 기존 질서와 충돌해왔다. 이 기간 미국 사회는 세대·인종·종교·도시와 지방 등으로 양분돼 갈등이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에 호소하는 정책이나 분열을 촉구하는 언행을 의도적으로 반복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중시하는 정책도 다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공화·민주당 지지자의 중시 정책은 각각 테러 대책·경제·사회보장·이민·군사력(공화당), 의료비·교육·환경·노후 사회보험제도·빈곤(민주당)으로 한 가지도 겹치지 않는다.


이는 10년 전 5개 정책 중 3개가 겹쳐 이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미국 사회가 양분됐다는 방증이다.

DEMOCRATIC DEBATE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왼쪽부터)·조 바이든 전 부통령·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아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앤드류 양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달 1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에서 진행된 제6차 민주당 대선경선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사진=LA UPI=연합뉴스
공화당과 민주당은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후보 선출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공화당은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민주당이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각각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투표 연령은 통상 예비선거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이다.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후보는 50개주와 워싱턴 D.C.의 선거인단 확보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선거인단 수는 주의 인구 등으로 분배된다. 최대인 캘리포니아주는 55명이고 이어 텍사스 38명, 플로리다주·뉴욕주 29명 순이다. 워싱턴 D.C.·알래스카·델라웨어·버몬트·몬타나·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와이오밍주 등은 3명에 불과하다.

총 선거인단 수는 538명으로 과반은 270명이다. 50개 주의 상원 100명, 하원 435명 및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을 합한 수치다.

40개 안팎의 주는 이미 공화·민주당으로 지지가 확연하여서 승부는 10여개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결판난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6584만표를 넘는 사상 최다표를 획득, 트럼프 대통령에 약 300만표 앞섰지만 선거인단은 232명 확보에 그쳐 306명의 트럼프 대통령에 패했다.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오하이오 등 미 중서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에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 9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 공화당을 ‘트럼프당’화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일부 주의 공화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으며, 몇몇 주는 아예 경선 자체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선 출정식을 가졌으며 이번 재선 구호는 지난 대선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바이든 전 부통령 선두 속 혼전 양상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경우 20여명이 경선 레이스에 참가했지만 지금은 1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세론 구축에는 실패하고 있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좌파 성향 후보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아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출마 선언을 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5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대만계 앤드류 양 후보가 예상과
달리 6~7위권으로 선전하고 있다.

대선 결과를 놓고는 탄탄한 경제·현역 프리미엄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안 통과일인 지난해 12월 18일 RBC캐피털마켓 설문 조사를 인용, 증시 기관 투자자 119명 응답자의 76%가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9월 조사의 66%보다 상승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중은 9월 34%에서 12월 24%로 떨어졌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주요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예단할 수 없다.

지난달 20일 실시된 CNN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샌더스·워런 상원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각각 44대 49, 45대 49, 46대 47로 열세다. 부티지지 시장에게만 46대 45로 우세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정치분석 매체로 각종 선거 판세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미 하원의 탄핵 통과에도 불구, 44.4%를 기록했다. 이는 임기 3년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40%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50%를 넘은 적이 없지만 35~46%로 변동폭은 전후 13명의 대통령 가운데 최소다. 그만큼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6 미국 대선 결과
2016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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