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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식물국회’ 한국당 지지율 한 달새 11%p 급락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식물국회’ 한국당 지지율 한 달새 11%p 급락

기사승인 2019. 07. 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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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개점 휴업' 상태로 장기간 공전되면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20%초반대로 크게 하락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하는 등의 행동으로 국회 정상화를 어렵게 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7월1주차 주간 정기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에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8%, 한국당의 지지율은 24.1%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 달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지난 5월 4주 정기 여론조사에서 양 당의 지지율 격차는 3.8%p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39.1%에서 1.1%p 소폭 하락한 데 비해 한국당은 35.3%에서 11.2%p 급락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한국당 지지율은 5월 말까지만 해도 30%대로 상승세였으나 '식물국회' 정국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 가중되면서 6월 중순부터 지지율이 꺾이는 모양새였다"면서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0%를 향해 가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20% 초반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세부 계층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40대의 47.4%, 30대의 43.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들에서 여야 양당 지지율이 팽팽했던 50대에서도 38.1%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25%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해 민주당이 한국당을 오차범위 이상의 차이로 앞섰다.


다만 60세 이상에서는 한국당 지지지율이 36.1%, 민주당이 30.7%로 나타나 한국당에 대한 지지율이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로 앞섰다. 한국당 지지율도 전연령 응답자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지지율은 전남·광주·전북 43.9%, 대전·충청·충북 41.8%, 서울 39.2%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한국당 지지율은 대구·경북(TK) 33.2%, 서울 26.2%, 부산·울산·경남(PK) 25.8% 순으로 높았다. 그동안 진보와 보수 지지세가 엎치락뒤치락 하던 PK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4%로 한국당 지지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7월1주 주간 정기여론조사/ 그래픽=아시아투데이

김 소장은 "오는 총선에서 눈 여겨 봐야 하는 PK 지역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차이를 벌이며 앞장 선 것은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사가 실시된 때가 남북미 정상 만남이 이뤄져 이번 결과에 반영됐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회 파행과 황교안 한국당대표의 설화 등으로 한국당에 실망한 지지자 많아진 탓이 크다. 국회 정상화 이후 한국당이 정책 정당·대안 정당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지지율 상승은 매우 힘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의당 9.3%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올해 들어 지지율 6~10% 사이를 오가며 정당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그 외 바른미래당 5.8%, 민주평화당 2.7%, 기타정당 3.6% 등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14.6%, '잘 모름' 등 유보 응답은 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60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8%다. 표본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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