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허가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내달 3일부터 약국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소비자가격은 1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휴마시스는 28일 자가검사용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의 소비자 가격을 1개(1명 검사분) 포장의 경우 9000원∼1만원, 2개 포장은 1만6000원∼1만8000원 선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졌던 가격보다 1000~2000원 낮아진 금액이다.
휴마시스 코로나 자가진단용 진단키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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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최초 자가진단용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앞서 두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았고,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으로 이미 긴급승인을 받아 유럽 등지에서 사용 중이다.
휴마시스는 현재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경기도 안양 및 군포 공장 등 2곳에서 1일 최대 약 100만개를 생산, 국내 및 해외 판매처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허가가 3개월 조건부 승인인만큼 정식 허가를 위해 국내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허가일정에 맞게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두 개 유통사를 통해 진단키트를 시중에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가격 협의중이다.
두 제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검사 결과는 15∼2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유전자 증폭검사(PCR) 방식 및 전문가가 콧속 깊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수행하는 항원 방식보다 민감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을 뜻하는 붉은색 두 줄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한 줄이 나타나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