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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업계 기상도] 자동차 양적성장 끝… 사업구조 전환이 열쇠

[2020 산업계 기상도] 자동차 양적성장 끝… 사업구조 전환이 열쇠

기사승인 2020.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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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자동차 저상장 지속 예상
완성차업체 내연기관 상품성 개선 및 친환경차 사업 강화로 '투트랙 전략'
자율주행 및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사업 확보가 미래차 시장 선점의 핵심
글로벌자동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완성차 업체의 경영전략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 유지와 함께 친환경차 등 미래차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기업 및 전기차 전문 생산업체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하고, 내연기관 분야에서는 환경규제를 만족할 방안을 동시에 찾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확대는 완성차 업체에게 반드시 체질 개선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완성차 업체들에게 질적 성장은 핵심 어젠다가 됐고, 미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마련 여부가 성장과 도태를 가늠할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중 보호무역주의 강화, 강력한 환경규제 도입,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등장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한 해였다. 이 여파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망은 엇갈린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수요가 0.3~0.4% 수준으로 전년대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환경규제로 인한 내연기관 공급 조절 영향으로 전년 대비 0.5%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자동차 시장 자체가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량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7년 921만9000대 였던 판매량은 2018년 915만3000대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869만5000수준으로 급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합세가 예상되는 올해 판매량은 87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배터리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는 2016년 253만대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3% 증가한 429만대, 올해는 55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에는 2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의 그룹 차원에서 2025년 HEV 13종, PHEV 6종, EV 23종, FCEV 2종 등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이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 기술을 앞세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2025년까지 전기차 70종을 내놓으며 60만대 이상의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GM(20종)·포드(16종)·다임러(12종)·BMW(10종)·도요타(10종) 등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이다. BMW와 다임러, 포드와 폴크스스바겐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당분간 미래차 시장 안착에 모든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3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차는 이미 완성차 업계에 거스를수 없는 필수요소가 된 상태다. 이와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중요한 부분이 됐다. 특히 공유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이 신차 판매 수요를 저감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카헤일링·라스트마일 분야에 대한 진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유모빌리티의 확장적 개념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또한 신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공유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까지 3000억달러,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은 2049년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친환경차·자율주행차 확대를 위해서 기존 내연기관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우선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미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서라도 기존 내연기관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기존 내연기관차에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등을 접목하고 상품성 고급화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은 “과거 모빌리티·전동차·커넥티드카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달리 최근에는 기업들의 수익원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며 “기업들의 고민은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냐는 것과 팔아서 수익이 나는 시점은 언제인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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