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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파크 자금 대여 재연장…실적 회복에 재무 부담 ↓

이랜드월드, 파크 자금 대여 재연장…실적 회복에 재무 부담 ↓

기사승인 2023. 07.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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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억원 만기 1년 연장 공시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 성장
온라인몰 강화 등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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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사옥 전경.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가 계열사인 이랜드파크의 자금 대여를 재연장했다. 2021년 이랜드파크가 경기도 포천의 종합레저 리조트인 베어스타운을 흡수합병하면서 차입한 약 700억원을 만기 1년 단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연장하기로 했다.

실적을 회복 중인 이랜드월드로선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은 늘었고, 순이익 적자폭도 줄었다. 이랜드월드는 향후 뉴발란스 등 주요 브랜드의 실적 성장과 온라인몰 강화 등 체질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 21일 계열사인 이랜드파크에 대해 686억원의 자금 대여(연 6.95%) 만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2021년 이랜드파크가 베어스타운을 흡수합병하면서 차입한 자금에 대한 만기를 2022년 한 차례 연장했다.

이랜드월드는 그룹 총수인 박성수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99.72%에 달하는 사실상 지주사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이랜드월드 밑으로 이랜드파크(외식업·호텔리조트), 이랜드리테일(패션IP·부동산), 이랜드인베스트먼트(투자 등 기타)를 3개 사업부문 중간 지주사로 뒀다.

그룹 맏형인 이랜드월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작년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와 함께 온라인몰 강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결과다. 이랜드월드는 의류 제조 및 도·소매 판매업을 영위한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뿐 아니라 캐주얼 브랜드 스파오 등 여러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조272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1년 전(-466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사업부문별 비중은 국내패션(29.8%), 해외패션(27.9%), 유통(28.6%) 등이다.

작년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해외 패션 부문이 적자 전환했으나 올 1분기 리오프닝 덕분에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패션은 엔데믹 이후 의류 수요 증가 및 고물가 영향에 따라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제품 소비가 증가했으며, 온라인 자체 판매플랫폼 강화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를 봤다. 유통 부문은 MD(상품기획) 개편, 구조조정 등의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대규모 자본적지출로 잉여자금흐름은 적자다. 연결 기준 2019년 -59억원에서 2023년 1분기 -834억원을 기록했다. 또 2019년 말 3조2403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올 1분기 4조479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마곡 R&D 센터(1560억원), 중국 물류센터 2기(1100억원) 및 토스뱅크와 오아시스 등 관계사 지분투자(500억원) 등 자본적지출이 크게 늘었다.

현재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 상향 조건은 별도 기준 유의미한 차입금 규모 축소 및 상각전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 비중 3.5배 이하다. 올 1분기는 5.5배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 스파오 등 주요 브랜드들의 실적이 성장하고 있고, 온라인몰 강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재무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대규모 자본적 지출은 현재 계획이 없고,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은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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