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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농업 분야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메가자유무역협정(FTA)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그린바이오'의 핵심 종자산업이 농업분야 '신혁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이다.
'그린바이오'란 생명공학이 농수산업 분야에 응용된 개념으로, 가공되지 않은 1차 식품에 바이오 기술을 더해 기능성소재, 식물종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산업기반을 토대로 기업 지원 및 상생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전략으로, 2019년 4조5000조원의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를 2030년 12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그린바이오 산업을 통해 신 혁신성장 동력 육성 및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비전으로 마이크바이움, 대체식품 메디푸드, 종자산업, 동물용의약품, 기타 생명소재 5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중 최근 들어 종자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종자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7367억원으로 세계 종자시장 449억달러 대비 1.4%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식량종자는 정부 주도로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민간부분은 채소·과수·버섯·화훼 중심으로 성장세다"라고 말했다.
단 IMF시기 외국매각 여파로 침체됐던 국내 종자산업을 최근 기업 재인수 등으로 재도약하고 있지만 규모의 영세성 등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식량, 채소, 화훼, 버섯 종자 및 육묘 등을 주요 분야로 종자산업을 그린바이오의 핵심 성장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선 식량, 원예, 특용작물 등 우수한 종묘를 농업인에게 효율적으로 증식·보급할 수 있는 기반조성 차원에서 종자산업기반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 농민,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종묘(종자) 증식·보급 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의 지원은 2009년 7개소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 145개로 늘었다. 특히 디지털을 기반으로 종자산업의 혁신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종자기업의 부족한 디지털육종 역량을 신속 보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촉진으로 종자산업을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디지털육종전환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100억원 수준으로, 디지털육종 전환지원을 위한 컨설팅 및 분석 비용 지원, 디지털육종 활용을 위한 유형 및 무형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육종에 머물러 있는 종자기업이 대규모 초기 투자 리스크 없이 단기간에 디지털육종 도입을 유도하고, 첨단 기술력기반의 강소형 종자기업 양성으로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생명 디지털데이터 관련 민간 기업의 인정적 성장 기반의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종자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육종기술 전환 개발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육종전환기술개발사업'에 나선 상태다.
이 사업은 육종기술 고도화 및 디지털육정 전환지원을 위한 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GSP 및 디지털육종전환지원 사업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종 핵심기술을 활용한 품종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육종기술 전환 및 활용을 위한 유전체‧표현체 데이터 모델링, 정밀 검색 엔진, 상관분석 시스템 개발 및 이를 활용한 복합형질 구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3월까지 디지털육종 기반 마련 핵심기술 고도화 관련 12개 과제와 데이터연계 디지털육종 활용 시스템 관련 8개 과제 총 20개 과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2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