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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향한 조현준의 도전] 효성 3남 조현상은 누구인가

[100년을 향한 조현준의 도전] 효성 3남 조현상은 누구인가

기사승인 2020.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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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굿이어 대형공급과 인수계약
수입차사업 성장시켜 車소재로 확대
2020.10. 효성 조현상 총괄 사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동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은 최근 ‘플라워 버킷 챌린지’ 당시 직접 화분을 구매해 효성그룹 마포와 반포 사옥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 경비, 시설 담당 직원에게 전달할 정도로 세심한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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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은 그룹 내 인수합병 전문가로 통한다. 효성 삼형제 중 유일하게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00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에 배치받은 뒤 효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나온 데다 다국적 컨설팅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신사업 발굴과 입수합병 등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효성의 총괄사장으로 큰형 조현준 회장의 옆에서 착실히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에는 전략본부에서 15년 넘게 일하며 효성의 효자사업인 타이어코드를 세계 1위의 반열에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재질의 보강재다.

조현상 그래픽
조 총괄사장은 2002년 효성 전략본부 이사를 맡으며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기업인 미쉐린과 3만5000만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계약과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2006년에는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 굿이어와 32억 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미국과 유럽, 남미에 위치한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도 인수했다.

당시 회사 경영진은 물론이고 피인수기업의 경영진을 설득하기 쉽지 않았지만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에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 등이 더해져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경기초등학교 시절 전국 빙상 경기대회에서 학교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발달했고 야구·수영·축구 등 만능스포츠맨으로 승부욕이 강한 것도 한몫했다.

자동차 소재 사업에 뛰어들며 자연스럽게 수입차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 그룹 내 수입차 딜러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효성그룹 수입차 계열사 7곳 중 5곳이 조 총괄사장의 개인회사다. 나머지 2곳도 조 총괄사장이 지분 21.42%를 보유한 효성과 개인지분을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 총괄사장은 100% 지분을 보유한 ASC를 통해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를, 80% 지분을 보유한 신동진을 통해 효성프리미어모터스와 아승오토모티브그룹, 더프리미엄효성을, 효성을 통해 FMK와 효성토요타 등을 지배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의 수입차 사업을 여기까지 성장시킨 건 조현상 총괄사장의 공이 크다”면서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면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효성이 기존에 하던 타이어코드·스틸코드·에어백 등 자동차용 소재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시장을 먼저 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개의 수입차 계열사에서 올린 매출은 총 1조6367억원으로 효성그룹 전체 매출(14조8750억원)의 11%를 차지했다. 2015년 총매출 1조1279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1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조현준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타이어코드를 담당하는 효성첨단소재와 수입차 계열사 등의 지분을 조 총괄사장이 보유해 향후 이를 중심으로 계열분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두 형제는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해 주요 사업회사인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에서 비슷한 지분율을 보이고 있지만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효성티앤씨만 14.59%를, 조 총괄사장이 효성첨단소재만 12.2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효성첨단소재가 효성의 미래 먹거리인 탄소섬유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어 일각의 주장처럼 계열분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수소·탄소섬유 등 미래준비를 해나가는 것도 벅찬 상황에서 계열분리는 성급한 예단 같다”면서 “총괄사장으로서 효성 사업회사들의 현안과 전략을 챙기기에도 바쁘다”고 말했다.

브라운대 시절 아카펠라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2009년 비올리스트 김유영씨와 결혼하는 등 음악적 감수성도 풍부해 효성나눔봉사단장으로서 그룹의 메세나 활동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직접 화분을 구매해 효성그룹 마포와 반포 사옥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 경비, 시설 담당 직원 100여 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캠페인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팀장들에게도 직접 구매한 화분을 보냈다.

효성 관계자는 “세심한 성격으로 사소한 것 하나하나 챙길 줄 아는 디테일이 강한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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