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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몸값 낮춘 더블유씨피, 일반 청약 흥행할까

[IPO워치] 몸값 낮춘 더블유씨피, 일반 청약 흥행할까

기사승인 2022. 09. 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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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희망 수준 대비 최대 40%↓…6만원 확정
20~21일 일반 청약 후 이달 30일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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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공모가를 낮춰 상장에 나선다. 오는 20~21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지만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 참패하면서 일반 청약 흥행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 급등으로 IPO(기업공개) 시장도 얼어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WCP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수준 대비 최대 40% 낮은 주당 6만원으로 확정했다. 애초 WCP는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를 8만~10만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9000억원으로 신주 발생을 통해 73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부진 탓에 총 공모 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432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2조218억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20만주로 신주 97.6% 발행을 통해 약 4216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다.

WPC는 이번 IPO를 통해 모은 공모 자금을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 지난 15일 WCP는 프랑스 산업부로부터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 구축에 대한 요청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CP는 프랑스 정부와 현지 설비 투자 협약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WCP는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IPO 대어로 꼽혔던 회사들이 수요예측 후 잇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과 달리 WCP 측은 완주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WCP가 상장에 성공하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올들어 조원 단위 시총 규모로 상장하는 두번째 회사로 기록된다.

증권가에선 WPC에 대한 일반청약 흥행 요소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분리막 시장의 외형 확대,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성 등을 꼽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분리막 수요가 연평균 31% 증가하고 있다"며 "WCP는 분리막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침체된 IPO 시장 분위기는 흥행 부진 요소로 꼽힌다.

최원근 WCP 대표는 "확정 공모가가 애초 희망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참패로 여기진 않는다"며 "글로벌 톱티어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로서 국내 업계 1위의 영업이익,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생산성과 영업이익률 등을 앞세워 4000억원 이상 공모에 나선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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