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박근혜정부 1년 업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외업무 수행에 대한 긍적적인 평가는 67.7%로 국내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47.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박근혜정부의 대표적 외교정책’을 묻는 질문엔 ‘잘모르겠다’라는 답변이 상당수 나오며 ‘묻지마 지지’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
반면 실제 박근혜정부의 주요 정책 의제였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구상’을 꼽은 응답자는 16.8%와 15.4%에 불과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잘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3.2%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노년층 중 85%가 박근혜정부의 대외 정책에 긍정적인 점수를 줬지만 이 중 41%는 정작 박근혜 정부의 대표 외교정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했다”면서 “전형적인 ‘묻지마 지지’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세일즈 외교는 이명박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으로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의 후한 평가가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유의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박근혜정부가 기존 외교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중견국 외교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한 책임도 있다는 의미”라며 “이 정책들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