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년 동안 ‘파괴력’ 있는 수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새로운 국정 철학과 기조를 정부에 뿌리내리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각종 회의석상에서 많은 발언을 해 ‘깨알주문’ ‘만기친람’이라는 비유가 나왔다.
무엇보다 주요 이슈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철학을 비유와 인용 등 다양한 화법을 동원해 국민적 화두가 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1년간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다”(3·1절 기념사)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3월19일 7대 종단지도자 만남)
△“겨울을 참을 수 있는 건 봄이 올 것이란 희망 때문”(3월21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업무보고)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똑같다”(5월14일 국무회의)
△“처음에는 털끝만한 생각의 차이가 나중에는 천리(千里)만큼의 결과 차이를 낸다”(5월27일 수석비서관회의)
△“신(神)이 나에게 48시간을 주셨으면…”(5월31일 출입기자단 오찬)
△“저도 요즘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고 지내고 있다”(6월10일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새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난센스적인 일”(6월11일 전직대통령 추징금 미납과 원전비리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다”(7월10일 언론사 논설위원과 해설위원 초청 오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7월17일 관광진흥확대회의)
△“문화는 다른 산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더해주는 21세기의 연금술”(7월25일 문화융성위원회 첫 회의)
△“국민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외에는 모두 번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7월25일 불교지도자 오찬)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8월15일 광복절 경축사)
△“신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과거를 바꾸는 것이다”(9월25일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
△“Dramatic Entry”(11월6일 영국 국빈 방문)
△“국민을 북극성으로 본다”(12월9일 새누리당 지도부 오찬)
△“통일은 대박”(1월6일 신년 기자회견)
△“관광객을 속인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2월3일 관광진흥확대회의)
△“진돗개는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겨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한다. 진돗개 정신으로 해야 한다”(2월5일 국무조정실 업무보고)
△“우리가 종합선물세트를 받으면 좋아하지 않느냐”(2월5일 국무조정실 업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