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천 여부는 6·4 지방선거 승패와 직결된다. 유권자는 새정치연합 출신 후보를 분간하기 어렵고, 경선을 거치지 않아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기초선거에서 전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역선거도 기초단위에서의 지원이 없으면 승부가 어려워진다.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다 광역단체장 선거마저 패배할 경우 안철수 공동대표는 ‘책임론’을 피하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에게 무공천 공약 실천을 촉구하는 데 대해 면피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안 대표는 31일 새정치연합 첫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무공천 관련)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창당으로 무엇이 달라졌냐는 국민의 시선과 평가에서 새롭게 자리잡기 위해선 이번엔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공천 방침은) 큰 희생이지만 국민을 위해 과감히 포기하고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에게 진정성과 수권정당으로서 믿음직스런 느낌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당내의 무공천 재검토 요구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은 것이다. 안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공천 폐지를 놓고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무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 박 대통령·새누리당의 의사 확인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원식 전략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무공천 문제를 원칙적으로 풀지 않아 당 내부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온 것”이라며 “무공천이 합당의 기본원칙인만큼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강경파의 주장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새정치연합만 무공천을 고수한다면 지방선거 패배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해졌다.
정청래 의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글을 “정당의 목적은 정권 장악으로 모든 정치행위는 2017년 정권 장악에 맞춰져야 한다”며 “한쪽은 약속 깨고 대승하고 한쪽은 명분만으로 약속을 지키면 정권교체는 물 건너간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