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김영모 정보과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면담했다.
김 과장은 이씨의 어머니와 동생, 두 아들을 만나 “좋은 일 하려다 그렇게 되시고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위로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해경 관계자들은 이어 이씨가 숨지게 된 경위와 의사자 지정 문제 등에 관해 가족들과 약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씨의 어머니와 동생은 해경에 “앞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머니 장춘자씨는 “해경이 아들의 의사자 지정이 반드시 되는 것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니 믿어달라고 했다”면서도 “내가 죽어야지 애먼 우리 아들이 이렇게 되다니…”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의 첫째 아들 종봉씨는 이날 저녁 장례식장 내 간이 프레스센터를 찾아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를 눈물로 낭독했다.
종봉씨는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던데 마음은 아프지만 아버지께서는 훌륭한 일을 하셨다”며 “나라에서도 아버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에 장례식장 주차장 특설 영결식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가족들은 이씨의 시신을 성남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의사자 지정이 될 때까지 유골함을 남양주 봉인사 청림추모공원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7일 이날 이씨의 의사자 지정을 요청하는 서류를 경기도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