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진도나 안산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가족들 의견을 들었고 적극 검토를 지시해 반영해 왔다”면서 “오늘도 가족들의 요청이 있어서 이례적으로 정무수석·홍보수석 두 수석을 가족들에게 보내서 말씀을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족들께서 또 다른 의견이 있어서 전달해 주신다면 그것도 전달하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런 청와대의 입장이 “직접 청와대에 온 유족들을 만나진 않을 거란 말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관련된 답을 방금 했다”고 답해 직접 면담 계획이 없음을 사실상 전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유족들을 면담할 계획 없다는 입장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민 대변인은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두 수석이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1시까지 연풍문에서 세월호 가족 대표와 면담했다”면서 “유족 대표 2명과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변호사 한 명이 유족 측에서 참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