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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1일 심장마비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심근경색 시술을 받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8시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 드나들었다. 1층 로비에 설치된 TV에서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을 알리는 뉴스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나 환자들 사이에서 이 회장의 ‘입원’은 단연 대화의 주제였다. “이 회장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또는 “어제 갑작스럽게 입원했다고 하기에 놀랐다” 등등 얘기가 오고 갔다.
병원 의료관계자는 “이 회장의 상태가 심각해지면 자칫 병원을 포함해 그룹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며 “건강이 회복돼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자로 병원을 찾은 윤후자 씨(여·67)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을 듣고 병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회장의 위상을 생각하면 병원 최고의 의료진이 나설 건데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미래전략실·삼성병원홍보 관계자는 병원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기자실에서 순환 근무를 했다. 전날 출근한 임직원 중 몇 몇은 밤을 새서 근무를 하고 전날 밤에 퇴근한 임직원과 오전에 교대하는 식이었다.
당분간 이러한 ‘비상’ 근무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계자들은 피로가 가득해 보였지만 이 회장이 자가호흡을 하는 등 상태가 좋아지면서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전날과 달리 여유를 찾았는지 기자들과 안부를 주고 받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아직 이 회장의 정확한 상태를 말하기 어렵지만 예상 보다 휠씬 좋은 것 같다”며 “현재 자가 호흡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이 회장이 퇴원하기 전까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과 병원 측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 회장의 상태와 시술 경과 등에 대한 보도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