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연기 잇따라..월드컵, 선거도 악재
건설사들은 6월 월드컵과 지방선거, 이후 이어질 여름 비수기 등을 피하기 위해 이번 달 서둘러 신규 물량을 쏟아냈다. 이달 전국 39곳에서 2만6678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4월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분양 시장은 이달 들어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도 김포·평택·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대량 미달사태가 발생하면서 통상 6월부터 시작되는 부동산 비수기가 올해는 5월로 앞당겨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6월 이후 전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3만6000여가구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5573가구로 전월(4만8167가구) 대비 2594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월(2만6082가구) 대비 1790가구 감소한 2만4292가구로 6개월 연속 줄었다. 신규 아파트의 미분양 발생이 많지 않았고, 경기를 중심으로 기존 미분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방은 전월(2만2085가구) 대비 804가구 감소한 2만1281가구로 5개월 연속 미분양 주택이 줄었다.
그러나 5월 이후 미분양 주택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된 경기도 김포·평택·하남 미사지구 등지 대단지 아파트들이 3순위 청약에서도 대거 미달되는 등 수도권 분양 시장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6008가구로 예정돼 있는 것도 복병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세난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집을 사려고 마음 먹었던 실수요자들을 전세 수요로 돌리는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4월 호조세를 보고 5월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6월, 7월, 심지어 하반기까지 공급 일정을 미루고있다.
이달 성북구 정릉동 ‘정릉꿈에그린’ 분양을 계획했던 한화건설은 분양 일정을 7월로 미뤘다. SK건설은 당초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를 이달 중 공급하려 계획했지만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분양 시장은 6월 선거 결과에 따라 반등할 여지가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대구·부산 등 지방의 경우 하반기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