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팬택의 채권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채권 1800억원을 출자 전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총 4800억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통3사는 팬택이 요구한 1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참여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3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팬택이 향후에도 경영 정상화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통사가 팬택에 출자 전환을 할 경우 제조사와 이통사의 관계가 아닌 주주가 된다. 이통사는 만약 팬택의 경영이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경우 1800억원 출자 전환 외에 투자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출자 전환을 해도 팬택의 정상화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번 출자 전환 이후에도 주주 입장으로서 추가적인 투자금이 발생한다면 더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의 고민에 업계 관계자도 “이통3사가 팬택의 정상화를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며 “이통3사 중 누가 먼저 팬택 출자 전환에 대한 입장을 표할지 눈치보고 있다”고 전했다.
팬택 채권 규모는 SK텔레콤 900억원, KT 500억원, LG유플러스 400억원으로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은 4일까지다.
현재 팬택의 임직원은 2000여명.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면 약 20만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다. 만약 이통사가 4일까지 출자 전환을 거부할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사업구조조정을 하면서 국내서 월 15만대를 팔면 수익구조가 발생하도록 했다”며 “지난 1월과 2월에는 실제로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도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 비대칭규제를 요청한 상태”라며 “정부는 물론 이통사가 도와준다면 팬택은 얼마든지 회생할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