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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팬택 재고물량 털어내기...회생가능성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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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4. 07. 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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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의 이통3사가 팬택의 재고물량 처분을 시작했다. 팬택 채권단이 이통3사가 참여하는 팬택에 대한 출자전환 참여기한을 8일로 연장했지만, 회생가능성 등이 불명확하자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베가 시크릿업’ 모델에 대한 판매보상비를 올렸다. 팬택 제품 중 재고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모델로, 2년 약정 기준 무료로 단말기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를 비롯해 현금까지 제공하는 매장도 등장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이통3사의 출자전환 참여와 연관있다.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한 팬택 채권단은 팬택에 빌려준 3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통 3사도 4일까지 출자 전환에 참여하는 것을 단서로 내걸었다. 팬택에 대한 이통 3사는 총 1800억원 규모의 매출 채권을 가지고 있으나, 이통사에서 출자 전환에 회의적인 기류가 감지되자 결정 시한을 4일에서 8일로 연장한 상황이다.

업계는 이통3사가 원래 시한인 4일까지 채권단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것 자체가 출자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쪽에서 유예시한 연장을 요청한 것이 아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더 생긴다고 결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문제의 핵심은 팬택의 회생 가능성”이라며 “이 부분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결정 시한을 늦춰진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출자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이유에는 팬택이 휴대폰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다. 국내외 관련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제품경쟁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다.

채권단은 기업청산시 이통사의 판매장려금 채권 회수율은 9%에 불과하지만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종료로 기업이 존속할 경우 회수율을 100%로 높일 수 있다고 이통사 측을 설득하고 있다.

휴대폰 판매관계자는 “옵티머스 베가 제품에 대한 이통사의 보조금이 많아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의 가시적인 판매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기계값 전체에 대한 통신사의 보조금은 재고물량털어내기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 측은 “이통사와 채권단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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