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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성이성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사업과 함께 유적인 영주 계서정과 성이성 묘, 봉화 계서당을 보수하고 주변시설을 정비하여 이를 연계한 광역 문화예술제 개최 및 청백리 교육관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봉화 송이축제 기간 중 ‘청백리 계서 성이성 유물 특별전시회’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그동안 봉화 계서 종택에서 소장해온 700여점의 유품을 종손 성기호옹으로부터 지난 4월 기탁 받아 분류작업과 보수·복원 작업을 거쳐 400년 만에 대중앞에 첫선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특별한 유물로는 성이성의 어사화(御使花)와 어사출두 시 사용한 얼굴가리개인 사선(紗扇), 계서선생문집과 저서인 계서유사 등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전시운영팀장인 오용원 박사는 “이번 유물은 전시기간이 종료되면 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며 저서인 계서유사에는 어사로 활약하면서 적은 일기형식의 암행록이 실려있어 조선중기 함행어사의 활약과 지역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며 “성이성 선생이 이몽룡의 실존 인물인지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이몽룡 실존인물 성이성을 활용한 지역문화산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경북문화콘텐츠 포럼에는 설성경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발표하고 이형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반국장과 이종주 인문학사랑대표, 권오승 대구한의대 지역개발센터선임연구원이 인문정책, 영·호남 인문학제개최, 영주·봉화 유적개발과 공동축제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토론은 이원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이 좌장 역할을 맡았고, 패널에는 이도선 경북문화콘텐츠정책포럼위원장을 비롯해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부원장, 박남주 봉화군문화관광과장, 성익창 계서당 차종손이 참여해 조선시대 청백리를 대표하는 이몽룡의 실존인물인 계서 성이성의 청렴 정신문화를 확산하고 문화산업화와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게스트로 참석한 김양원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몽룡과 성춘향을 연계하는 윈-윈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계서종택이 있는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에서 ‘이몽룡(계서 성이성) 마을문화제’란 주제로 26~27일 과거급제 유가행렬재현을 비롯한 20여개의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예술 행사에는 계서가의 전통혼례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재현하고 축하연은 작은음악회 형식으로 물야면 한울림 풍물단, 소백풍물단, 도립국악단, 남도소리의 흥양예술단의 공연과 다양한 전시·체험·마을 참여행사가 마련됐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공직윤리가 그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대상황에서 청백리 계서 성이성 선생의 청렴정신을 기리는 청백리교육의 체험장 건립 등 교육문화사업이 필요하며 현재 성이성 선생이 이몽룡의 실존인물로 유력한 만큼 이를 인문문화인물마케팅으로 활용해 가깝게는 영주·봉화지역 멀게는 영·호남이 연계하는 광역문화예술제개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계서 성이성은 청소년기에 부친 성안의(成安義)가 남원부사로 재직했으며 1627년(인조5년) 문과에 급제해 사간원 사간, 홍문관 교리와 응교를 역임하고 합천·담양·창원·진주·강계 부사를 거치는 동안 어진정사를 펼쳐 활불(活佛) 목민관으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