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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가 경제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에게 감사를 보내는 ‘CEO의 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공식 지정되지 않았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CEO는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회적 승리자(Winner) 집단에 속한다.
이런 경영자들을 위한 기념일이 왜 필요할까 반문하는 이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우려와 달리 ‘CEO의 날’은 경영자들의 권리 보호나 노고를 치하해주는데 무게 중심이 있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업가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국민에게 더 존경받는 대상이 될 수 있는 지를 진지하게 숙고해보는 날에 가깝다.
‘CEO를 위한 기념일’ 성격보다는 ‘CEO가 사회적 책임에 더 고민하고 실천해보는 날’에 더 근접한다.
‘스승의 날’을 생각해보자. 이 날은 1년에 하루만이라도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봄과 동시에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날이다.
‘CEO의 날’도 이와 비슷하다. 각 회사별로 직원들이 자사 CEO에게 작은 감사의 표현을 전해봄과 동시에 최고경영자 자신은 어떻게 하면 더 존경받을 수 있는 지를 평소보다 심도 깊게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보는 풍토를 확산해보자는 취지다.
필자는 지난 2004년 5월 ‘10월 25일을 CEO의 날’로 제정하자고 공식 주창한 바 있다. 발음 용이성과 기억 편리성 등을 감안해 시(월) 이(십) 오(일)의 앞 글자를 따서 ‘시이오(CEO)의 날’로 제안했었다. 당시 CEO 및 경영대 교수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70% 넘게 ‘CEO의 날’ 제정과 ‘10월 25일’ 날짜 선정에 찬성 의견을 보였다.
국내 많은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매년 10월 25일을 ‘CEO의 날’ 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해보는 것도 의미가 클 것이라 본다. CEO의 날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1년에 하루 정도 자사 CEO에게 작은 감사의 표현을 전해보고, CEO는 기업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해보다보면 경영자와 직원 간 불신의 벽(壁)은 조금씩 무너지고, 신뢰의 성(城)은 더욱 견고히 구축되는 작은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사실 매번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의 격려와 위로를 통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의 최고 자리는 자기 안의 우물에서 쉼 없이 열정의 에너지를 매일매일 끌어올려, 그것을 직원들에게 전파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CEO는 때로 직원들의 진심어린 응원과 박수에 더 큰 감동과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표현을 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바라건대 매년 10월 25일에는 진심이 담긴 감사의 한마디와 박수 그리고 응원의 댓글 등으로 CEO를 응원해주면 어떨까. 물론 최고경영자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CEO가 되기 위한 스스로의 다짐과 실천도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