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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현대차…CEO 사관학교 ‘지존’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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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11.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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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출신 해외경험은 강점, 검증 사례 없다는 우려도
현대차·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재계에 다수 포진되면서 ‘삼성 라인’과 함께 CEO 사관학교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출신들은 조직에서 끝을 보거나 은퇴 후 재야에만 묻혀 있었지만, 최근에는 삼성 인사들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 인사들의 재계 진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 출신 인사들이 각 기업의 CEO로 발탁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현대차 및 기아차, 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출신 인사의 대기업 CEO 부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현대차 라인’의 대표로는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64·전 기아자동차 부회장)과 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61·전 현대차 사장) 등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달 각 회사의 수장으로 내정됐다.

김 이사장은 강원 춘천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기아차 사장 및 부회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양 대표는 서울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1999년 현대자동차 터키 생산법인 이사, 중국 판매본부장, 인도법인장 등을 거쳤다. 이어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 사장 등을 지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김 이사장의 경우 사장 시절에는 기아차 수출 500만대 달성, 부회장 시절에는 기아차의 중국시장 안착 등에 힘을 보탰다. 양 대표는 현대차 사장으로 있을 때 쏘나타의 글로벌 진출, 하이드리브 차량 출시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활약한 인사들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는 법을 체득했다”라며 “이들의 중용 역시 다양한 해외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부임하는 기관·기업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광산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하고, 폐광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해관리공단은 업무 특수성으로 인해 개도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국내 ‘물류 1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5위까지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최근 발표했다.

한편 현대차 출신 CEO들이 재계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 출신 CEO들과의 직·간접적 비교도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취임한 삼성출신 CEO들은 황창규 KT 회장(61), 임형규 SK 정보통신기술 기술성장추진 총괄부회장(61),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부회장(65) 등이 꼽힌다.

다만 삼성 출신들은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가 많았던 반면 현대차그룹 인사들은 대기업 진출 사례가 많지 않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자동차 산업은 특성상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가 애매한 분야”라며 “이런 위험에도 불구, 현대차 출신들이 중용된 것은 이들이 갖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 해외 사업 경험 등의 경쟁력이 뛰어났다고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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