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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ESS(에너지 저장장치), 태양광, 전기차 등 그동안 투자를 미뤄왔던 신성장동력 사업에 1조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ESS 분야에 6500억원, 마이크로그리드에 4000억원, 스마트그리드 분야 300억원 등이다. 현재에도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사업까지 포함시킬 경우 투자액은 훨씬 더 늘어난다.
최근 6년간의 적자로 지지부진했던 대규모 투자가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한전이 투자에 당당히 나설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실적 때문이다. 특히 해외사업이 큰 힘을 보탰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은 누적 매출 42조5694억원, 영업이익 4조9179억원, 순익 2조3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1%, 342.3%, 615.2%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 늘어난 2조3103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대를 돌파했다. 해외법인 지분법 평가이익도 중국 산서사업 순이익 확대, 사우디 라빅 발전소 준공 등으로 인해 171.8% 증가한 810억원에 달했다.
전기 판매 수익 증가와 연료비 감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누적 전기 판매수익은 5.7% 증가했지만 연료비는 무려 14.3%를 줄였다.
한전의 발목을 잡아왔던 부채 비율이 대규모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지난달 한전은 부채감축을 위해 자사주 1890만9995주를 약 9000억원에 매각했다. 한전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도 최근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낙찰됐다.
현대차그룹이 내년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모두 납부하고, 이 금액이 고스란히 회사 부채감축을 위해 쓰인다면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무난히 이뤄낼 전망이다.
한편 올해 부채감축 및 실적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전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투자’로 좁혀진다.
한전 관계자는 “투자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 발전 로드맵에 따라 내년 대규모 투자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