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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 늪에서 빼낸 조환익, 내년엔 투자 큰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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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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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채감축 및 실적향상 두마리 토끼 잡아...내년 대규모사업 진행
조환익 사장
한국전력이 해외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커졌다. ‘투자→기술력 확보→실적 증가→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조환익 사장<사진>의 구상이 윤곽을 드러낸 만큼 한전은 내년 시공·자재발주 등의 대규모 사업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ESS(에너지 저장장치), 태양광, 전기차 등 그동안 투자를 미뤄왔던 신성장동력 사업에 1조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ESS 분야에 6500억원, 마이크로그리드에 4000억원, 스마트그리드 분야 300억원 등이다. 현재에도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사업까지 포함시킬 경우 투자액은 훨씬 더 늘어난다.

최근 6년간의 적자로 지지부진했던 대규모 투자가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한전이 투자에 당당히 나설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실적 때문이다. 특히 해외사업이 큰 힘을 보탰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은 누적 매출 42조5694억원, 영업이익 4조9179억원, 순익 2조3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1%, 342.3%, 615.2%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 늘어난 2조3103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대를 돌파했다. 해외법인 지분법 평가이익도 중국 산서사업 순이익 확대, 사우디 라빅 발전소 준공 등으로 인해 171.8% 증가한 810억원에 달했다.

전기 판매 수익 증가와 연료비 감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누적 전기 판매수익은 5.7% 증가했지만 연료비는 무려 14.3%를 줄였다.

한전의 발목을 잡아왔던 부채 비율이 대규모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지난달 한전은 부채감축을 위해 자사주 1890만9995주를 약 9000억원에 매각했다. 한전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도 최근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낙찰됐다.

현대차그룹이 내년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모두 납부하고, 이 금액이 고스란히 회사 부채감축을 위해 쓰인다면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무난히 이뤄낼 전망이다.

한편 올해 부채감축 및 실적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전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투자’로 좁혀진다.

한전 관계자는 “투자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 발전 로드맵에 따라 내년 대규모 투자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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