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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롯데닷컴·11번가·현대H몰 등 총 10개의 온라인몰이 참여했고 이 중 몇몇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12일 오전 한때 모 사이트는 접속이 되지 않는 사태를 빚었고, 오픈마켓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제품들이 모두 팔렸다는 안내문만 뜰 뿐이었다. 게다가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할인율이 10~20%에 그쳐 평소 진행하던 세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소비자들의 구미를 가장 당기게 했던 캐나다구스·아이폰6는 그야말로 희귀 상품이었다. 11번가에서 단 24대만 준비된 아이폰6는 2분 33초만에 팔렸다. 캐나다구스는 7분도 안돼 매진됐다. 이를 구매하려고 벼르고 있었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빈 클릭’만 했다. 화가 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직구가 훨씬 낫다’ ‘역시 국내 기업들은 자국민들에게 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번 행사가 평소와 다른 점은 10여개 온라인몰이 한꺼번에 같은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것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몇몇 브랜드를 소량 준비해 대폭 할인한 뒤 그 외에는 평소와 별다를 바 없는 할인율을 내세운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야심차게 시작한 행사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 격이다.
사실 이번 이벤트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중국 광군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가 고민 끝에 마련한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도 ‘쇼핑의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자꾸 나오는 만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일회성으로 끝낼 의도가 아니라면 내년에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탈 만큼 내실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