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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정사장면 논란...‘수갑’ 관련 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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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02. 16. 13:48

가학적 성행위 묘사로 논란이 돼 보이콧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 57개 국가에서 개봉됐다. 개봉 전부터 소설 원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의 모방으로 인한 사고까지 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지난 2012년 발간된 영국의 여류 소설가 E.L 제임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소설은 여대생과 청년 갑부의 사랑을 다룬 줄거리로 수위 높은 성행위 묘사로 유명해졌다.

특히, 원작 소설은 BDSM(결박, 구속, 사도마조히즘 성행위)의 자세한 묘사로 인기를 얻어 1억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개봉 전 보이콧 운동을 벌어지기도 했다. 포르노 수준의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는 점과 이같은 묘사가 성적 학대를 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소방 당국들이 작품에서 시도하고 있는 성행위 모방 사고를 우려한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책이 출간된 이후 일부 독자들에 의해 민망해 말할 수 없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런던소방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지금까지 성 관련 사고 접수 전화가 393건 있었으며 이중 28건은 수갑에 끼었다는 신고 전화였다고 발표했다. 또 쇠고리나 정조대와 관련된 사고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런던소방서(LFB)는 “영화 개봉 이후 수갑이나 쇠고리에 끼여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레이어의 50가지 그림자’로 인해 수갑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객들이 상식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북미 개봉 오프닝 당일 3000만 불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 영국에서는 460만 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역대 2월 개봉작 및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소설에 이어 영화에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실체는 오는 26일 국내 스크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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