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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열사로 경영수업···세아그룹, 승계작업 속도 ‘이태성·이주성 양대체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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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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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전무 세아R& 대표이사 선임...이주성 전무는 지난해부터 세대에셋 대표이사
세아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왼쪽)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
세아그룹이 이태성·이주성 전무의 책임경영능력 배양을 위한 경영수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특수강, 강관·판재 사업 일선에 이태성·주성 전무를 전면배치 한데 이어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를 맡기면서 ‘제 2의 형제경영’ 체제를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이태성·이주성 전무의 경영승계와 관련, 두 사람의 본격적인 책임경영수업을 위해 그룹내 투자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를 활용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지난 1일자로 이태성 전무를 부동산임대와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세아R&I의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세아R&I의 사내이사였던 이태성 전무는 김진규 전 세아홀딩스 대표를 대신해 세아R&I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이태성 전무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던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도 사내이사에서 빠짐에 따라 전적으로 이태성 전무의 경영판단에 세아 R&I의 사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 사촌인 이주성 전무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비록 경영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결정권은 없더라도 이태성 전무의 경영에 힘을 보태게 됐다.

2012년 강남도시가스에서 인적분할된 세아에셋인베스트는 10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로 2013년 구 세아R&I를 흡수합병했고 사명을 세아R&I로 변경했다. 부동산임대·광물사업이 주력으로 알려진 세아R&I는 실제로는 투자사업 비중이 더 높다.

광물사업의 경우 케이만 군도에 ‘SRC Precious Metals Mining Fund’와 인도네시아에 ‘PT. SeAH Resourse & Investment’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9억원 수준이다. 반면 투자사업비중은 전체 사업의 90%로 이태성 전무가 사내이사 시절 포메이션에잇 벤처 캐피탈에 투자한 것이 좋은 사례다.

세아 R&I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1018억원, 영업수익 91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이태성 전무에게 이런 소규모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긴 것은 향후 경영승계를 위해 필요한 책임경영능력을 키우게 하기 위한 이 회장과 이태성 전무의 모친인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의 복안이라는 평가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젊은 경영인으로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능력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성 전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사운이 걸려 있다고 평가받는 특수강 사업 전면에 나서있다. 지난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현대제철이 진출한 특수강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새로운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전략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세아창원특수강으로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특수강과 세아베스틸의 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한 사업전략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태성 전무는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을 맡고 있고, 지난달에는 세아특수강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주성 전무 역시 지난해부터 세대에셋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세대에셋은 기존 세대스틸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강관 대리점 역할 대신 스타트업 기업 발굴 등 투자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세아제강의 지분을 사들인 것도 건실한 기업에 대한 투자 차원이다.

이주성 전무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중 하나인 세아제강의 경영기획본부장으로 강관 및 판재 사업 강화를 위한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1월에는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참석하며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그룹도 세아홀딩스와 특수강사업은 이태성 전무가, 세아제강이 담당하는 강관 사업부문은 이주성 전무가 담당하며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각 계열사 지분을 균등하게 보유하고 있어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분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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