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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김민희, 로카르노 영화제서 감독·연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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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8.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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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눈 둘 데가 없네', 에큐메니컬상 등 3개 부문 휩쓸어
넉 달전 홍 감독 혼외자 낳은 김민희, 2년만에 다시 연기상
홍 감독도 13년만에 감독상 겹경사…올 하반기 국내 개봉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홍상수 감독(오른쪽)과 배우 김민희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EPA·연합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기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각각 받았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눈 둘 데가 없네'에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 등 3개 부문의 트로피를 안겼다. 제작사인 전원사에 따르면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은 스위스 개신교 및 가톨릭 교회 심사위원단이 별도로 평가해 수여하는 독립상으로, 인간의 삶과 존엄성·사회적 가치·평화와 인권·영적 차원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담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2년전 홍 감독이 연출한 '수유천'으로 처음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공동 수상한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진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겠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를 다시 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홍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김민희는 '눈 둘 데…'에서 제작실장을 겸했다.

홍 감독은 2013년 이 영화제에서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그랑프리에 해당되는 황금표범상을 거머쥐었다. '눈 둘 데…'는 그의 35번째 장편으로 이 영화제의 국제 경쟁 부문 5번째 초청작이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인 '눈 둘 데…'는 이혼 가정에서 자라난 '상희'(김민희)가 엄마(최명길)와 새아버지(권해효)를 만나러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황금표범상은 10대 아들과 그를 혼자 키우는 아버지의 관계를 그린 루마니아 감독 플로린 셰르반의 '유 돈트 빌롱 히어'가 차지했다. 2등상인 심사위원 특별상은 '더 리버뱅크'의 브라질 출신 감독 마테우스 파리아스와 이노크 카르발류에게 돌아갔다.

1946년 출범한 로카르노 영화제는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에 황금표범상을 수여하면서 한국 영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의 영화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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