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등 부실 계열사 부담과 검찰 수사는 여전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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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동국제강은 이날 새벽 장세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총수부재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중이다. 공식적인 비상체제 가동을 선포하거나 계열사 임직원에게 별도의 공지를 내보내고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달 말 한번 기각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터라 이날 장 회장 구속은 동국제강 내부적으로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경영전반을 지휘해왔다는 점에서 총수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룹이미지와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재무구조개선 작업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2년 2351억원의 순손실(연결기준)을 기록했고 2013년 1184억원, 지난해에는 2925억원으로 적자를 키웠다. 문제는 이런 적자행보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동국제강의 영업손실이 4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동국제강은 지난달 24일 그룹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며 현금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동국제강의 유동비율은 72.7%를 기록해 2012년(113.5%)보다 40.8%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수익개선을 이끌 수 있는 사업도 마땅치 않다. 동국제강의 주력인 후판사업도 조선경기 침체와 현대제철과의 경쟁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포항 후판 1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2공장마저 가동중단을 검토하는 중이다.
철스크랩 등 원료 수입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건설중인 브라질 CSP제철소는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어서 아직 1년여를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구치소로 구속 수감된 장 회장을 대신해 이런 그룹 내외부의 문제를 짊어져야 하는 처지다. 무엇보다 현금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국제강이 이번 이슈로 기업신용도마저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장 부회장의 고민을 키울 전망이다.
철강업계 사정바람의 시작이었던 포스코는 동국제강에 비해 안정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의 칼끝이 포스코 본사와 현 경영진에게 맞춰져 있고 계열사들의 재무불안 문제가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특히 부실기업 인수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계륵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 지난해부터 청산이나 매각이슈가 불거졌지만 기회를 놓친데다 현재 진행중인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 또한 미비하기 때문이다. 희망퇴직과 울산공장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4일과 이날 각각 445억원과 150억원의 대출원리금 상환을 못하며 워크아웃 소문까지 업계에 나돌고 있다. 포스코엠텍 역시 수익성이 좋지 않은 계열사인 포스하이알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포스코건설은 비자금 문제로 현직 임원들이 구속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의 실적은 힘든 철강경기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열사 부실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동국제강은 끝없는 악재로 창사이래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며 “재무구조개선과 직결될 수 있는 기업평판이 추락하고 있어 그 여파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으로 수익성 재고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이지만 여전히 검찰 수사선상에 놓여 있다는 점과 지속되는 계열사 부실 문제는 권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경영행보를 소극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