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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어천가’?… 롯데, 블로거 동원 ‘신동빈 지지’ 여론전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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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5. 08.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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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진흙탕’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자사 블로그 홍보단을 동원한 여론전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전근대적인 지배구조와 기업 국적 논란 등으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측에 우호적인 글을 올리도록 하는 등 블로거들을 여론의 ‘방패막이’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자사 블로거 서포터즈인 ‘엘프렌즈(L-Frisnds)’에게 롯데그룹과 신 회장의 경영 능력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도록 요청했다.

실제로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신동빈 롯데’라는 키워드로 블로그를 검색한 결과 지난 3일부터 5일 사이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안전 우선시하는 신동빈 회장이어야’ ‘롯데는 한국기업’ 등 롯데에 우호적인 게시물 수십건이 실린 것이 확인됐다.

포스팅 내용도 신 회장의 뛰어난 경영능력, 제2롯데월드의 안전 우선시, 여성 친화적 경영 등 다양하다. 후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비교해 국내 실정에 밝고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고 비교하는 포스팅도 있다. 이들 자료는 롯데가 작성해 블로거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신동빈 지지 블로그2
네이버에서 ‘신동빈 롯데’ 키워드로 검색해 나온 블로그 페이지 화면. 상당수가 롯데그룹 엘프렌즈들이 작성한 것들이다./네이버 캡처
엘프렌즈는 롯데그룹이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일종의 온라인 블로그 홍보단으로, 현재 100명의 엘프렌즈 2기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롯데그룹 브랜드 체험 및 리뷰, 생활 속 롯데 정보 작성 등의 활동을 하며 매월 활동비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경영권 문제를 계기로 잘못된 소문이 많아 엘프렌즈에게 신 회장의 성과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포스팅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에 따라 블로거들이 ‘롯데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했다’는 표기를 지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롯데의 국적 논란과 불매운동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모집한 맛집·패션·뷰티·생활정보·상품체험 분야의 파워블로거를 여론전에까지 동원해 방패로 삼고 신 회장의 능력 알리기에 나선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를 방증하듯 몇몇 엘프렌즈의 해당 포스팅에는 네티즌의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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