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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하…자동차는 웃고, IT·건설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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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승인 : 2015. 0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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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이 최근 이틀 연속 위안화 가치를 1% 이상 내리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위안화 절하로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국과 수출 경쟁을 벌이는 업종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낮아져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11일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내리면서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제품은 중국과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 샤오미 등의 저가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해외 토목·건축시장에서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석유화학 등 플랜트 분야는 중국의 기술력이 부족해 아직까지는 국내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터키나 인도 등의 토목·건축 분야에서는 보다 치열한 수주 접전이 예상된다.

조선업계도 한국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 위주로 제작하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지만 중소 조선사는 중소형 탱커 등에서 중국과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로 내수 경기가 진작되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 따라 중국 경기가 다시 활성화되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차 판매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경기 활성화까지 이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치열한 경쟁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좋아지면 이는 곧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경기 악화로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기업의 경기실태가 부정적으로 조사됐지만 이를 계기로 오히려 진출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특히 현지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와 섬유·기계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 중간재를 많이 수출하는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대중국 수출촉진을 위한 전시 및 상담회 등을 기획·추진하는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수출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산업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일회성에 부과한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며 “위안화 절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소비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에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온라인 할인전 실시 및 생활소비재, IT·전자 등 대중국 주력상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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