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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중국펀드 투자자…주가 하락에 환차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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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08. 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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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증시 폭락에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로 적지 않은 환차손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74개 가운데 32개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환헤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환헤지를 하는 펀드 42개도 절대 다수가 원·위안이나 위안·달러가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만을 회피하는 헤지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처럼 위안·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별다른 환헤지 효과를 볼 수가 없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첫날인 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32% 하락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이 전날보다 1.86% 상승한 데 따른 환차손 효과가 거의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 2(H)(주식)종류A(-2.54%)·KDB차이나스페셜본토주식자[주식]A(-2.35%)·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2.31%) 등 다수의 펀드가 이날 하루 2%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국 본토 펀드의 환헤지 구조로 봤을 때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진 지난 사흘 동안 실제 환율 변동분의 80∼90%가량에 해당하는 환차손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주가 변동성 확대에 환차손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중국 본토 펀드에서 자금 이탈 흐름이 가속화될지도 관심이다.

중국 본토 펀드에는 1∼4월까지 매달 자금이 순유입되다가 5월 이후에는 매달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에 자금이 워낙 많이 들어와 올해 전체적으로는 아직 6583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익률 하락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중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기업의 수출 증가로 경기 안정화가 현실화되면 단기 통화 약세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상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이슈에 환매로 대응하기보다는 기초여건 개선 과정을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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