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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올해 총 348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6월 첫 수주를 기록한 후 불과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 여름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기업인 ‘퓨얼셀파워’ 합병 후 본격화된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용만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연료전지 사업에 비상한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박 회장은 두산이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지난해 7월 미국 ‘클리어엣지파워’ 인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의 인수·합병 효과는 정확히 1년만에 나타났다.
6월 두산은 남동발전이 경기 성남시 분당에 짓는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갈 28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달에도 두산은 부산그린에너지가 발주한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과 관련해 2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초에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25만 MWh의 전기를 생산해 부산 해운대구 좌동 지역주민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4만2000여 가구가 동시에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최근에도 두산은 서부발전이 발주한 ‘서인천 연료전지 2단계 사업(설비용량 5MW)’을 400억원에 계약했다. 내년 4월 서인천 연료전지 2단계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3만7000M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두산의 연료전지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는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두산건설’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6.10%, 영업이익은 21.7%가 줄어든 상태에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용평가에서도 이들 계열사들은 무더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그룹의 활로까지 마련하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 사업은 유지보수 및 운영에 관한 장기서비스 계약(LTSA : Long Term Service Agreement)도 추가적으로 챙길 수 있다. LTSA의 수주액은 설치가격을 상회한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수주한 3건의 연료전지 사업에 따른 LTSA만 해도 4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쪽에서도 연료전지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며 “비록 금액은 크지 않지만 해외진출의 초석을 닦는 다는 점에서 연료전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면세점 유치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이 시내면세점 진출에 성공하면 경영규모 및 실적도 지금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어설명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만드는 전지를 뜻한다. 기존 전지와 달리 수소 연료가 공급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고효율 및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연료전지 산업은 시스템 생산자 외에도 다수의 부품 및 소재 생산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