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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후보자는 지난해 방송법 개정으로 KBS 사장 후보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날 국회 인사 청문회를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공영방송의 공정성 논란, KBS 콘텐츠 재송신 문제, 재정적자 등 KBS 현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 후보자에게 “KBS가 공정성, 공익성, 객관성을 기반으로 한 보도·제작 기반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불공정 시비 논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장치를 둘 것”인지 물었다.
이에 고 후보자는 “공정성 부분이 사실상 지금 제도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저희가 편성규약이 있지만 선언적 의미이고 실질적 사안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해석 주체는 누구인지 하나도 돼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고 후보자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장부터 실무진까지 지켜야하는 규범이 하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영국 공영방송(BBC)방송의 편집 가이드라인이 제일 잘 돼 있다. 우리도 편성규약을 BBC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후보자는 “(편성규약)안에 여러 가지 사안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한다. 그래서 아예 그것을 프로그램 제작·보도하는데 있어 준거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느 선까지는 공정성 시비에 대해서 안팎에서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지상파와 유료방송사간의 재송신 갈등을 지적했고 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지금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가 지상파의 콘텐츠를 통해서 돈을 벌면서 홈쇼핑 송출료로만 수천억원이 들어간다”며 “지상파들의 광고가 줄어드는 시점이지만 미디어 산업을 끌고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런 역할에는 재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가 재정적자로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 조정 등의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 예산 절감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경상경비 중 인건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근무형태가 1980년대 만든 것인데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게 자율 근로제 등을 도입하려 한다. 이 외에 시간외 근무수당이 많이 지출되는데 이런 부분을 축소해 경상경비의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시간 인사청문회를 마치면서 전 의원이 고 후보자에게 “헌정 사상 처음으로 공영방송사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는데 그에 대한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저도 살아온 인생을 정말 되돌아 봤다. 저 개인적으로 이번에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