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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동력’ 제조업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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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승인 : 2015.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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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해법은 산업구조 고도화
제조업-기업활동조사-잠정-결과
한국경제의 동력인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교역 둔화로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어서다.

29일 통계청의 ‘2014년 기업활동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 매출액은 22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26조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06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제조업 매출은 전체 산업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작년 제조업 매출은 전년(1440조원)보다 55조원 줄어든 1385조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업 출하액도 감소세다.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은 2013년 228억1300만원에서 2014년 217억1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8%(11억원) 줄었다.

이 같은 국내 제조업 부진 현상은 수출 감소가 빚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타 산업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33.7%로, 전체 산업 평균인 20.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 수출은 제조업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올 1~9월까지 업종별 수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석유제품(36.8%), 석유화학(20.5%), 자동차(6.1%), 철강제품(11.7%), 섬유(10.1%)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문제는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요 제조업의 수출 부진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출 부진 원인이 저유가, 공급과잉 등 전 세계적인 현상에 기인해 제조업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신성장·고부가 제조업의 집중적인 육성으로 지속적인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 이사대우는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들 대부분이 수요 부족 등의 문제로 경제 성장을 이끌기에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기에 처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활력을 불어 넣기는커녕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재편이 시급하지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상시화 법안’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최근 수출이 부진하면서 수출 기업 중심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부실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원만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부실이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어 사업 재편을 촉진하는 원샷법, 기촉법 개정안이 서둘러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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