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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V4 국가들은 회원국간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EU가 3000억 유로 이상 규모로 조성 중인 유럽전략투자펀드(EFSI)를 활용해 지하철과 통신망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한·V4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V4 국가들의 대규모 새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타진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V4 국가들의 시장 공략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V4 국가들은 EU 내 한국의 2대 교역 대상이며 3대 투자 시장이기도 하다. 유럽 중심에 위치한 입지 조건과 우수한 노동력, 외국인 투자 세제 혜택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50억 달러(17조원) 규모의 체코 새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가운데 이날도 슬로바키아·폴란드 원전 사업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또 박 대통령은 V4 정상회의에서 중유럽 4개국의 기초과학 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기술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를 한다.
박 대통령은 V4 국가들을 상대로 국산 무기 수출의 활로를 열고 방산 협력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국의 평화통일 구상에 대한 V4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 지난달 29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30일 프랑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 1일 유네스코 본부 특별연설, 2~4일 체코에서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마친 후 5일 오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