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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코스피 시장, 주가급락으로 투자자 울린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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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12. 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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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연초대비 70%넘게 주가 하락
주가하락 폭 큰 상위 10개 종목, '조선-해운-철강'이 대부분
주가하락종목
올 한해 코스피지수는 미국·중국 발 글로벌 경제 불안 여파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예상치 못한 이슈에도 연초대비 2.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45%가 넘는 종목들이 연초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조선·철강·중공업 등 재무상태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조선·철강 종목들이 낙폭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들 주식은 ‘쪽박주’로 인식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2016년에도 이 업종들의 실적 개선이나 글로벌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관련 종목들의 주가 반등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은 이들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중 올해 신규상장한 종목과 지수종목을 제외한 184개 종목 중, 1월 2일 종가대비 하락한 종목은 87개사로 47%에 달했다. 연초대비 상승한 종목은 97개종목에 그쳤다.

주가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상위 10개종목은 조선·해운·철강·무역을 담당하는 대표 기업들이었다.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해양플랜트 사업 등에서 수조원의 손실이 발생한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1만8750원이던 주가가 12월 30일 5070원까지 하락하며 72.96%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가장 외면받는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내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외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다음으로 주가 낙폭을 키운 종목은 현대상선으로 59.5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채권단은 시장차입금과 운영자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기한연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대한민국 조선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중공업 주가도 연초대비 44.8% 하락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에서 삼성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등 수익성 악화 이외에도 그룹 이슈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중공업과 무역업종에서도 주가 낙폭은 크게 나타났다. 최근 공작기계부문을 매각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연초 9910원이던 주가가 4695원까지 급락했고, 미얀마 가스전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무역부문 사업 침체 여파와 포스코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영향으로 주가가 46.2%이상 빠졌다.

이외에 포스코(41.3%), BNK금융지주(39.2%), SK네트웍스(37.8%), 현대위아·한진칼(37.6%), 현대글로비스·한진해운(37.4%), NHN엔터테인먼트(36.7%), SK하이닉스(35.6%), 금호석유화학(35.4%), 대한한공(35.4%), 아시아나항공(34.5%), 금호타이어(31.3%) , 현대건설(30.28%) 등도 30% 넘는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하락세를 보인 상위 10개사에는 대기업 계열사가 대부분 포진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면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이거나 대기업이 대주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대기업별로 보면 삼성그룹 1종목(삼성중공업), 현대차 그룹 2종목(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포스코그룹 2종목(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한진(한진칼, 한진해운)·SK그룹(SK네트웍스)·현대그룹(현대상선)·롯데그룹(BNK금융지주, 최대주주)이 각 1종목씩이었다.

전체 하락종목 87개종목 중 국내 재계 10위내 그룹 계열사는 모두 32개사로 36.8%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 업종의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조선·해운업의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자금지원과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철강업종은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와 조선·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침체와 중국산 저가제품 공습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제조업으로 대표되는 이들 업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제원유 등 원자재 시장 불안, 그리고 중국 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신흥국 경제 침체는 해당 기업들에게 최악의 경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제유가 하락 등 원자재 시장 불안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 중심으로 재편 되면서 국내 증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제약 테마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조선·철강 등 정부차원의 기업구조조정이 진행 되거나 논의되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의 극적인 주가 반등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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