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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소주 이어 영화관람료 최대 50% ‘폭탄인상’…물가인상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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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6. 01. 07. 08:32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7일부터 성인 3만5000원, 청소년 3만원
소주 '처음처럼' 최근 평균 5.54% 인상…음료도 인상 가능성
샤롯데 가격인상 2
롯데시네마 샤롯데관의 가격인상 공지(왼쪽)과 샤롯데관의 모습.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시네마가 7일부터 프리미엄 상영관인 샤롯데의 영화관람료를 최대 50% 인상했다. 앞서 롯데주류가 지난 4일 소주 ‘처음처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54% 올린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제품의 인상 가능성도 높아 새해부터 롯데그룹 계열사의 가격인상 러시가 이어질 조짐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이날부터 전국 11개 샤롯데관의 영화관람료를 주중·주말 관계없이 성인 1인당 3만5000원, 청소년 3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문을 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내 샤롯데관의 관람료와 동일하게 책정한 것으로, 사실상의 요금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기존 11개 샤롯데관의 성인 기준 영화관람료가 상영관에 따라 2만5000원~3만5000원, 청소년이 2만원~3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성인의 경우 많게는 40%까지 오른 것이며, 특히 청소년 관람료 인상폭은 최대 50%에 달한다.

롯데시네마 샤롯데관은 기존 일반관과 달리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안락한 소파를 구비하고 영화 상영 전에 라운지에서 무료 음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CGV의 골드클래스와 같은 개념이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비롯해 건대입구점, 에비뉴엘(명동)점, 평촌점, 대구 동성로점, 부산 광복점 등 11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롯데시네마측은 “영화관별 샤롯데관의 요금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월컴 푸드를 강화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앞서 2014년 3월에도 물가상승과 신규관 투자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일반 상영관의 영화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샤롯데관의 영화관람료 인상에 대해 고급화를 추구하는 프리미엄 상영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최대 50%에 달하는 상승폭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새해부터 소주 가격에 이어 영화관람표까지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은 4일부터 소주 ‘처음처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54% 올린 바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부드러운 처음처럼’(17.5도)의 360ml 병 제품의 출고 가격은 946원에서 1006.5원으로 약 6.4% 인상돼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주력 소주 제품 ‘참이슬 후레쉬’의 출고가 인상율(5.6%)를 웃돈다.

아울러 코카콜라음료가 지난 12월 1일부로 탄산음료 스프라이트의 공급가를 평균 7% 인상하면서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제품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4년 2월 칠성사이다·게토레이 등 14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도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7개 제품에 대해 평균 6.4%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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