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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효과·고급차로 ‘명예회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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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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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사상 최대인 약 9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국 판매부진과 통화가치 약세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환율 효과와 고급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91조958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8% 하락한 6조3579억원이었다. 2010년의 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4.9% 감소한 6조591억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하락한 6.9%였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담당 사장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 69만3000대, 해외 431만7000대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신형 아반떼, 제네시스 EQ900,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와 환율 등 외부 여건이 좋아지면서 올해 현대차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치솟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출 비중이 70%인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올라갈 때마다 매출액은 0.3%, 영업익은 1.3% 증가하며 달러 강세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된다.

이 사장은 “올해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차 판매 증가도 현대차 실적을 끌어올릴 호재다. 지난해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론칭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가 수익성 회복의 선봉장으로 기대하는 대형 세단 제네시스 EQ900은 현재 내수에서만 1만3000대 이상의 주문이 밀려 있다.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10개월 이상 걸리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18일부터 EQ900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늘렸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 판매 호조에 신형 아반떼의 해외 판매가 1분기부터 본격화한다”며 “판매비용 안정세와 원·달러환율 상승효과로 올해 현대차 실적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던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소형 신차 출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증산으로 승부를 건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40%를 차지하는 소형차(C급)에 주요 신차인 엘란트라와 베르나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SUV 판매 수요가 증가되므로 투싼 등 주요 SUV 생산을 늘려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최근 론칭한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을 올해 3만대,내년부터는 판매량을 연간 7만7000대로 끌어올린다.

이 사장은 ”친환경차 시장이 2020년까지 600만대 정도로 연평균 2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의 국내 연비가 아직 나오지 않아 모르지만 아이오닉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현대차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앞으로 배당성향을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2014년 주당 배당액을 3000원으로 늘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간배당 1000원과 기말배당 3000원을 합쳐 역대 최대 수준인 4000원을 지급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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