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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종건 SK 창업주 부인 노순애 여사 발인…화합과 검소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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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01.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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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부인
31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연합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발인제가 31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제는 최신원 SKC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가족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뜻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됐다.

유족과 친지 등이 비통함 속에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이 방영됐다. 고인은 “신원아, 태원아, 재원아, 창원아, 딸들아...화목하게 잘 살아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직계 자녀인 최신원 SKC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장례 기간 3일 내내 빈소를 지켰다.

최신원 회장은 “많은 분들이 어머님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화목하고 우애 있는 가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큰 어머님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불교 예식의 발인제가 끝난 뒤 유족들은 고인을 봉담 선영과 수원 평동의 옛 선경직물 터로 모셨다. 고인은 남편인 최종건 창업회장과 SK그룹의 모태가 된 옛 선경직물의 공장과 SKC 수원공장을 둘러보고 수원시 연화장에 도착했다. 고인은 평소 “장례는 조용하고 검소하게 치루어 달라”며 화장을 유지로 남겼다.

화장은 SK그룹 일가가 앞장서서 실천하는 장묘 문화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지난 1998년 타계하면서 “내 시신은 매장하지 말고 화장하라.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 SK가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실제 최종현 선대회장과 부인인 박계희 여사의 장례는 화장으로 치뤄졌다. 최신원 SKC회장의 형님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도 화장을 했다.

SK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2010년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첨단 종합장례시설인 ‘은하수 공원’을 만들어 세종시에 기증했다. 500억원을 투입해 화장장(화장로 10기)과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과 빈소 각 10)을 갖췄다.

한편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 SK그룹의 주요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이들은 “고인이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접 식사를 챙길 정도로 ‘한솥밥 문화’와 ‘화합정신’을 실천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화장을 마친 고인은 봉안함에 옮겨져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에 안치됐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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