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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에서 주거래은행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가능해진 26일, 시중은행 창구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월말이라 분주한 것을 제외하면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달라진 점은 없었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은행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제도로 그동안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만 시행해왔다.
앞서 지난해 7월 시행된 계좌이동제 1단계에서는 페이인포 사이트에서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에서 출금이체 내역을 조회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시행된 계좌이동제 2단계에서는 해당 사이트에서 통신, 보험, 카드사 3개 업종의 납부 계좌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이날부터 실시된 계좌이동제 3단계부터는 전기, 상하수도, 가스요금의 납부 계좌를 바꿀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은행 점포에서도 계좌이동 서비스 신청이 가능해졌다.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우리은행 마포금융센터에는 일반적인 업무를 보러 온 고객들은 많았으나, 계좌이동제에 문의하거나 신청하는 고객은 없었다.
최일문 우리은행 마포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이미 계좌이동제를 원하는 고객은 페이인포를 통해 신청을 한 것 같다”며 “창구에서 직접 계좌이동제를 신청하는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은행을 찾는 경우는 이미 해당 은행에 계좌가 있기 때문에 굳이 창구에서 주거래은행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후가 되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영등포구 신한은행 여의도금융센터도 월말이 돼 통상 고객이 붐비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창구 분위기가 달라진 점은 없었다.
실제 이날 은행을 방문한 고객 중 계좌이동제를 들어본 적은 있어도 굳이 신청을 하겠다는 고객은 찾기 힘들었다. 김은숙(56세·가명)씨는 “뉴스를 통해 계좌이동제를 들어보긴 했지만, 이미 오랫동안 이 은행과 거래해왔는데 옮긴다고 크게 좋아지는게 있겠나”라고 답했다.
정현숙 신한은행 여의도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은행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미 신한은행 주고객”이라며 “은행도 단골 고객을 다 관리하고 있어 계좌이동제가 오프라인으로 됐다고 해도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페이인포 사이트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계좌를 조회한 고객은 많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페이인포 사이트와 16개 은행(창구, 인터넷 구분 불가)을 통해 계좌를 조회한 고객은 39만594명이다.
이는 지난해 2단계 계좌이동 서비스 시행 첫날 하루동안 약 18만명이 접속한 것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페이인포를 통해 계좌를 변경한 건수는 7089건으로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전(일평균 6051건)보다 약 1000건 늘었다.
계좌이동제를 신청한 고객은 최소 2영업일에서 5영업일 이후 변경 완료 된다. 자동송금은 변경하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자동납부는 신청 후 5영업일 이내에 신청한 기관에서 결과내용을 문자로 통보한다.
한편 이날 실제 은행 창구를 통해 계좌를 변경한 건수는 29일 오전 9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