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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노사가 만든 ‘쌍용차의 봄’,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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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3.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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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내수-판매량-추이
쌍용자동차가 기나긴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재도약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내수 판매량도 전년 대비 44.4% 증가한 9만966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봄’은 지난해 1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주도했다. 티볼리는 국내에서만 4만5021대가 팔렸다. 2004년 렉스턴(5만4274대) 이후 쌍용차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실적이다.

티볼리는 해외시장에서 1만8672대가 팔려 쌍용차 수출 확대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상반기 쌍용차의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하지만 6월 티볼리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지난해 수출 누계 감소율은 37.4%로 개선됐다.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해 1분기 34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분기 199억원, 3분기 96억원으로 호전됐다. 4분기에는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2015년 전체 영업손실은 358억원으로 전년(769억원) 대비 411억원 개선됐다.

2015년은 실적뿐 아니라 노사 관계도 전환점을 마련한 뜻 깊은 해였다. 지난해 12월 30일 쌍용차 노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해고자를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2009년 4월 법정관리 중이던 쌍용차는 2646명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5월 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갔고 사측은 평택공장 직장폐쇄로 맞대응했다. 6월 회사가 976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양측의 대립은 극에 달했다.

이러한 노사 갈등은 2010년 11월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누그러들었다. 2013년 1월 무급휴직자 단계적 복직 추진을 발표하고 이듬해 3월 489명이 회사로 돌아왔다. 지난해 경영 정상화 합의로 6년 넘게 쌍용차의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은 제거됐다.

하지만 ‘쌍용차의 봄’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분기 흑자전환은 성공했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는 소형 SUV여서 대형 모델에 비해 마진이 적다. 티볼리 윗급 모델의 판매 증가가 절실한 시점이다.

아울러 내수에 비해 부진한 수출도 고민거리다. 쌍용차는 유럽에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방침으로 유럽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8% 이상 늘어난 2만6000대로 잡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진출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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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 제공=쌍용자동차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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