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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공포 “부자는 로봇 소유, 가난한 자는 ‘일자리 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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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6. 03. 13. 11:39

"인류 수준 인공지능, 시기 문제 아니라 대처를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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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의 출현으로 인류의 미래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부자들은 로봇을 소유하고 가난한 자들은 일자리 담보대출을 받는 미래가 올 지 모른다”고 인공지능(AI) 전문가 제리 카플란 미 스탠퍼드대학 교수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플란에 따르면 제한적 책임이 부과되는 직업을 가진 미국인들의 90%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미래에 생기게 될 직업과 그 수익을 담보로 무직자에게 돈을 대출해주는 ‘일자리 담보대출(job mortgage)’이 제시될 것이다.

반면 자동화로 인한 이익은 새로운 체제에 투자한 기업가들을 비롯해 돈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가디언은 최근 가장 복잡한 게임으로 알려진 바둑에서 로봇이 인간을 이기고 수천 달러에 팔리는 미술품을 로봇이 창조하는 등의 사례가 나오면서 로봇의 최초 출현부터 존재했던 ‘로봇이 인간보다 똑똑해진다’는 불안감이 기술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예상보다 빠른 인공지능의 발달에 놀라고 있는 것.

AI전문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컴퓨터공학 교수는 “많은 영역에 있어 AI가 극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 속도는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말했다.

리처드 서튼 캐나다 앨버타 대학 컴퓨터공학 교수는 “AI가 인간 수준으로 기능할 확률이 2040년까지 50%라고 본다”면서 “2030년에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미 인류수준의 인공지능이 언제 일어날 지보다 무엇을 해야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는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 시기를 대비해 모든 사람들에게 대가 없이 기본 소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튼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사람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은 “인공지능은 자동화의 폭넓은 확장일 뿐 기계는 태스크를 자동화하는 것이지 직업자체를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 소셜미디어 관리자와 같은 직업은 없었다, 인류는 새로운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설정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시도하고 성취하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바둑 게임의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인 이세돌에게 이겨 AI의 역사의 한 획을 그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바둑과 같은 명확한 규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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