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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회장 “후진적 기업문화 전부 다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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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03. 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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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 77% 글로벌 기업보다 약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국내기업 조직건강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상습적인 야근과 상명하복식 업무지시, 비합리적인 평가시스템 등이 우리기업을 병들게 만드는 원흉으로 꼽혔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현재의 조직운영방식으로는 저성장 뉴노멀시대 극복도, 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도 힘들다”며 “피처폰급 기업운영소프트웨어를 최신 스마트폰급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 기업 100개사의 임직원 4만명을 면밀히 조사해 파악한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진단은 맥킨지의 조직건강도(OHI·Organizational Health Index)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리더십, 조율·통제, 역량, 책임소재 등 9개 영역의 37개 세부항목을 평가 점수화해 글로벌 기업 1800개사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검진 결과 국내 기업의 조직건강 수준은 글로벌 기업에 비교하면 여러 분야에서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글로벌기업보다 약체인 기업은 최하위수준 52개사 포함, 77개사였다. 중견기업은 무려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돼 조직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진단됐다. 반면 상위수준으로 진단을 받은 기업은 최상위 수준 10개사 포함 23개사에 그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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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영역별 진단결과를 보면 △리더십 △조율과 통제(시스템) △역량 △외부 지향성 등 4개 영역이 취약했고, △책임소재 △동기부여 등 2개 항목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건강을 바라보는 경영진과 직원 간 시각차도 뚜렷했다. 경영진은 자사의 조직건강을 최상위 수준(71점)으로 평가한 반면, 직원들은 최하위 수준(53점)으로 진단하며 상반된 인식을 보였다. 세부항목별로는 △리더십 △문화 및 분위기 △방향성 항목에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차별적인 조직운영을 가능케하는 ‘지속성장 DNA’를 갖고 있는 국내기업은 50%로 글로벌기업 66%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우리 기업은 아직도 제조혁신 역량을 중시하고 선도기업 캐치업을 도전목표로 설정해 빠른 실행을 하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머물러 있다”며 “실행중심형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패러디임에 맞춰 능동적으로 변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직장인들은 ‘습관화된 야근’을 가장 심각한 기업문화로 꼽았다.

한국 고유의 기업문화에 대한 호감여부를 조사한 결과, ‘습관적 야근’이 3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야근의 단초를 제공하는 △비효율적 회의(39점) △과도한 보고(41점) △소통없는 일방적 업무지시(55점)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대한상의는 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사업원칙 확립, 업무지시 및 피드백 적합화, 업무배분 원칙확립 등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조직목표와 개인과업 동기화, 성과중시 평가체계 확립과 평가결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더십 역량 및 가치관 공유부족은 리더십역량강화, 기업미션·가치설정·공유, 직무윤리 확립·공유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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