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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몰린 신탁형···내게 맞는 ISA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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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6.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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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34세)는 ISA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인근 금융회사 창구를 찾았다가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 내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자산운용을 할 수 있다는 신탁형을 염두에 뒀지만 막상 상담을 받고 보니 각 금융상품 편입 비중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웠고, 일임형은 시장상황이 안좋아 금융회사가 제대로 관리해줄 수 있을지 못미더운 마음에 그다지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됐지만, 많은 금융소비자들은 적절한 가입시기와 투자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ISA 출시 이후 이틀간(14~15일) ISA 가입자(43만4418명) 중 신탁형을 선택한 가입자는 43만2797명으로 무려 99.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ISA 가입자 대부분이 신탁형에 몰린 것은 A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일단 신탁형을 통해 예금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며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가입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황창규 KEB하나은행 일산 서북영업본부 PB부장은 “지난 이틀간 ISA에 가입한 고객들 중 상당수는 일단 계좌를 개설한 후 시장상황과 금융회사가 조만간 공시할 예정인 수수료율을 지켜보고 (투자배분 여부를)판단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황 부장은 “ISA 투자 시 자산배분은 자신의 자금수요 및 투자목적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 자신의 금융자산 투자 비중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면 ISA 투자전략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젊은층에 비해 보유자산 규모가 큰 40~50대의 경우 ‘자산굳히기’ 진입기에 접어든 세대인 만큼 투자수익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관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예금은 물론 KOSPI200처럼 안정적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및 ELB(주가연계채권) 편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민정 한화투자증권 갤러리아지점장은 40~50대라도 자산배분은 안전자산과 투자형상품을 5:5 비율로 균형있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세대인 만큼 안전자산은 예금과 4%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형 노낙인 ELS 위주로 구성하고, 투자형상품 역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가능한 채권혼합형 펀드로 편입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이 지점장은 20~30대 젊은 가입자들에 대해서는 유동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히려 안전자산을 70% 비중까지 높여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는 “젊은 세대 가입자들에게는 결혼자금 및 자녀학비 등 재무이벤트에 맞춰 언제든 필요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3개월 가량 운용하며 5%내외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RP(환매조건부채권)와 1년만기 예금을 주로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 신한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은 20~30대 가입자들에게 다소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볼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ISA 출시 이전에 펀드 등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 가입자라면 이미 어느 정도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금과 ELS에 30%가량을 묻어두고 나머지 70%는 국내외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형 상품 편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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