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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불편한 모습도 많았습니다. 치열한 판매경쟁에 따른 지인영업 영향으로 계좌만 만들어 놓고 소액을 넣어두는 일명 ‘1만원짜리 계좌’가 속출했고,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입을 강권하는 ‘꺾기’ 관행도 여전했습니다.
물론 흥미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전체 가입자 중 거의 절대 다수라 할 수 있는 90%가량이 은행에서 신탁형 상품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ISA는 은행은 물론 증권사·보험사 영업창구에서도 가입할 수 있고, 자신의 재무상황이나 투자성향에 맞게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을 배분하거나(신탁형) 속편하게 금융회사의 실력을 믿고 투자 자체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일임형).
국민 자산 늘리기 일환으로 만들어진 도입 취지에 맞게 가입처 및 투자 형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ISA의 강점이라고 본다면, 특정 금융권과 특정 상품 형태에 극단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은 분명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입할 수 있어 ‘만능통장’이라 불립니다. 그런데 출시 이후 2주간 전체 가입자의 99%에 달할 정도 절대적인 선택을 받았던 신탁형 ISA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며 많이 편입된 금융상품은 ‘주가연계채권(ELB)’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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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의 또다른 매력은 가입 기간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고, 일반 정기예금보다 3~4배가량 높은 기대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ISA 출시 이후 2주간 가장 많은 신탁형 상품 가입자를 유치했던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ELB의 기대수익률은 최대 5.01%입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지수로, 만기 3개월짜리의 경우 최초 가입(편입) 시점 대비 150% 이상 상승하게 되면 연 5.01%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설사 가입 시점의 기초자산 가격보다 150% 이상 상승하지 못했어도 최소 연 5.0%의 수익률은 가능합니다.
물론 위험요인도 있습니다. ELB이란 상품 자체는 원금보장이 되는 것이지만, 이를 발행한 금융회사가 파산한다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은행이든 증권사든 발행사가 망하면 원금손실까지도 발생한다는 것이죠. 지난 2013년 동양사태 발생 당시 수많은 ELB 투자자들이 투자손실을 본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ELB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조언 중 하나는 발행사의 신용등급을 꼼꼼이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