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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비둘기파’와 궁합 맞춰야 하는 ‘매파’ 이주열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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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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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강태윤 경제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21일 첫 출근한 금융통화위원들의 밀월이 얼마나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 성향인 반면 신임 금통위원들은 대체로 경제 성장에 무게를 두는 ‘비둘기파’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열린 금통위원 임명장 전달식에서 조동철 위원은 “친(親)정부 비둘기로 돼 있는 조동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조 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그동안 적극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고승범 위원은 2012년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정책을 주도해 경기부양론자로 평가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장 출신인 신인석 위원 역시 부진한 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일형 위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KIEP) 시절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있지만 ‘중도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경우 ‘매파’는 이 총재와 장병화 부총재뿐이어서 ‘비둘기파’보다 숫자가 적게 됩니다.

금융권에선 상반기까진 ‘비둘기파’가 이 총재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지만 하반기엔 제 의견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장의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3·4분기 두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합니다.

한편 이날 한은 노조는 금통위의 정책독립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사람 모양의 애드벌룬을 띄어 ‘낙하산 인사’를 형상화했습니다. 다분히 정부와 비슷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는 ‘비둘기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금통위원이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2%대의 저성장 시대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이 난국을 금통위를 비롯해 한은이 잘 풀어가길 기대할 뿐입니다. 이 총재와 신임 금통위원들이 궁합을 잘 맞춰 물가안정 기조 위에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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