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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성장 동력 바닥…빅3간 합병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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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령 기자

승인 : 2016. 0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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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불구 성장성 낮아
정부發 구조조정 기정 사실화
충격파 줄이기가 관건
심각한 불황에 빠진 조선 빅3사의 미래성장성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 기업간 통폐합 등 정부 주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실시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수주량 감소를 겪고 있는 조선 3사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 등 기업의 장기적 성장성을 나타내는 재무제표상 지표들이 전년 대비 나빠져 사실상 자체적인 위기 극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의 3사의 전체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6.2%로 전년 대비 13.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개사는 미래성장성의 중요한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자기자본증가율 모두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증가율은 -22.7%로 전년 9.7%와 비교해 2배 이상 감소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증가율도 각각-24.6%, -12.1%로 전년 -13.2%, -3.0%보다 각각 11.4%포인트, 9.1%포인트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자기자본증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자기자본증가율은 -91.0%, -23.5%로 전년 -0.3%, -4.7%보다 각각 90.7%포인트, 18.8%포인트 감소했다. 일각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통합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3사의 장기적인 성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자구노력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대표적인 수익성비율로는 총자산순이익율, 매출액순이익률을 꼽는다.

대우조선해양의 총자산순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은 -27.0%, -39.6%로 전년 0.2%, 0.2%에서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의 총자산순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7.0%, -12.5%로 전년 0.9%, 1.1%에서 각각 7.9%포인트, 13.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총자산순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이 -2.7%, -3.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전년 -4.1%, -4.2%보다 각각 1.4%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계 특성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재무적인 취약함을 고려하더라도 신규 수주가 미미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1분기 3사의 수주량은 현대중공업 6척, 대우조선해양 2척 등 8척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한척의 수주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현시점에서 기업 간 인수합병이나 조선사 통폐합 등 업계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조선업계 붕괴라는 공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지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충격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정부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수주산업은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변동이 크기에 추후 경기가 좋아질 경우 급격히 좋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조선업이 위기일 때 정부주도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조선사들을 통폐합했다. 이후 세계 경기가 다시 좋아지자 수주량을 따라가지 못해 우리나라에 조선 1위를 뺏겼던 사례가 있다.

미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업계 규모를 줄이는데 치중하다 보면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해 호황기에 도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타계를 위해 무조건 사업 규모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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