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기준-홍문종 단일화 성공, 홍문종은 당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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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유기준(4선·부산 서구), 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김정훈(4선·부산 남구갑), 홍문종(4선·경기 의정부을) 의원과 정진석(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등 6명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홍 의원이 전당대회를 통한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는 유 의원의 단독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충청권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 의원도 출마가 유력하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제가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른 것을 보고 있지만 아직 제가 의원님들을 개별적으로 찾아뵙고 이런 저런 말씀을 듣지는 못했다”며 “아마도 제 경력이나, 제가 어떤 계파색이 치우치지 않은 그런 중도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지, 제가 꼭 적임자다, 라고 해서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러닝메이트로 경선을 함께 치를 정책위의장을 누구로 하느냐도 관건이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이명수(3선·충남 아산), 홍일표(3선·인천 남구갑), 김광림(3선·경북 안동), 권성동(3선·강원 강릉), 김세연(3선·부산 금정) 의원과 이종구(3선·서울 강남을)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현재 ‘유기준-이명수’, ‘정진석-홍일표’, ‘나경원-김광림’ 조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권성동 의원은 정책위의장보다는 차기 법제사법위원장 도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일표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이렇게 하자고 한 것은 없기 때문에 아직 결정하고 말것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책위의장을 꼭 해야한다면 나설 수는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의원은 또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합의추대보다는 경선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경선이 꼭 나쁜 것은 아닌데 혹여나 계파대결이 나타나면 국민들로서는 좋아할 부분이 아니니까 당내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내다봤다.
합의추대보다는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계파별 물밑 조율도 한창이다. ‘친박’계는 이날 유기준·홍문종 의원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친박’ 표의 분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13 총선 참패 이후 계파청산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세대결을 염두에 둔 단일화가 이뤄져 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친박 자중론’을 주장해온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발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