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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TV광고에 투입된 비용은 무려 3억8000만 달러(약 4357억1000만원). 광고 단가는 30초에 5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0억원 규모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로 재탄생한 ‘제네시스’와 ‘신차(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이미지 제고를 위해 광고를 무려 4편이나 슈퍼볼에 배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대성공. 현대차가 내보낸 제네시스 광고는 미국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실시한 광고 인기 조사에서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미국 프리미엄차 시장, 브랜드 성공의 기준점
지난해 말 출범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슈퍼볼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시장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8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해외 최대 타깃 시장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이다.
현재 북미에서는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의 독일 고급 브랜드, 렉서스·인피니티·어큐라 같은 일본 고급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 프리미엄차 시장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이 시장에서의 성공이 전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브랜드의 성공은 양산차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까지 촉발시키는 효과도 있다.
독일·일본 브랜드에 비해 후발주자인 제네시스로서는 확실한 첫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제네시스는 슈퍼볼을 활용,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 시킨 셈이다.
◇대형 이벤트 활용한 마케팅…성공이냐 실패냐
하지만 이로 인해 현대차는 만만찮은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부문 비용은 슈퍼볼 광고 및 신차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비용이 늘고 R&D 투자까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2조8969억원이 지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1분기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했지만 이는 단순한 비용 집행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해 당장의 손해는 감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제네시스만을 위한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네시스의 이름을 걸고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를 후원하는 동시에 직접 국내 프로골프대회 개최 등 공격적인 마케팅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대형이벤트를 활용한 제네시스의 마케팅이 향후 북미지역과 국내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숙제도 남아있다.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 추진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