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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장물 휴대폰 해외밀반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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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16. 05.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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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 휴대폰1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전국 각지에서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휴대폰 /제공=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택시에서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장물 휴대폰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국 각지에서 불법으로 스마트폰을 매입하고 해외에 밀반출한 혐의(상습 장물취득, 절도 등)로 국내모집총책 이모씨(53) 등 9명을 구속하고 9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로 달아난 2명은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장 매입책에게 장물폰 1대 당 1~5만원에 1차로 매입하고 2차로 윗선 총책을 통해 장물폰 2423대를 1대 당 10~30만원에 수집한 뒤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로 몰래 팔아넘겨 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이들은 부산, 대구, 대전, 충북 지역 등 4개 권역에 46명의 현장 매입책을 두고 해외 밀반출을 담당하는 업자에게 다시 되팔게 만들어 돈을 부풀린 뒤 정기적으로 김해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장물 휴대폰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공항을 거쳐 필리핀과 홍콩으로 스마트폰을 빼돌릴 때는 유심칩과 스마트폰을 분리해 여행용 가방에 넣어 숨기고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에는 보따리상을 통해 밀반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히 국내에서 구입한 스마트폰은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서비스를 제한하는 컨트리 락(Country Lock)이 걸려있는 장물폰인 경우에는 해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중국에만 팔았다”고 설명했다.

또 “장물 휴대폰 90% 이상이 택시에서 분실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매일 현장에서 수집하기 때문에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휴대폰은 최소 3일에서 일주일 후면 해외로 밀반출이 끝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매입책으로부터 사들인 스마트폰이 필리핀과 중국 등지로 팔리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김해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는 국내매입총책 이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휴대폰 해외 밀반출을 지시하는 총책의 윗선이 존재하거나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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