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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6월 내 어렵다…‘정운호 게이트’에 계획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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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6. 06. 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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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경(호텔방면)
롯데호텔
결국 호텔롯데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6월 말로 예정됐던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이 어그러지며 다음달로 연기될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금융감독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당초 예정했던 상정 일정(이달 29일)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문제점 등을 포함해 새롭게 수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고가 확정, 공모주 신청 등의 절차가 수정신고서에 따라 전면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29일 이전에 마치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당초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약 1주일 동안 싱가포르,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려 상장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치르고,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이 ‘정운호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지난 2일 검찰이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이후 예정된 딜 로드쇼부터 차질을 빚으며 전면적인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계자들은 상장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일정을 기준으로 적어도 3주 정도 순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부터 수정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해외 DR과 공모주 청약 등 모든 일정을 다시 진행해도 다음달 20일 전후에나 상장 준비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게 롯데 안팎의 관측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종 상장 일자는 앞으로 증권거래소와 협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라며 “7월 안에는 다시 상장이 시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의 일정을 잡는 것은 힘들어 사실상 무기한 연기로도 보는 시각도 있다.

호텔롯데의 핵심사업 중 하나가 면세사업인데, 수사결과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이나 운영 과정에서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거의 확실시되던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까지 불투명해져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도 함께 깎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경우 공모가가 당초 예상범위에서 밑돌거나 공모 흥행이 시들해질 수 있어 상장 추진이 힘들어질 수 있다.

상장을 통해 일본계 주주의 지분율을 99%에서 65%로 낮춰 ‘일본 기업’ 논란을 불식시키고, 공모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모아 그룹의 핵심부문인 호텔·면세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던 롯데로서는 당혹스런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기업의 오너인 신동빈 회장이 직접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설명회를 참석하는 등 호텔롯데의 상장은 그룹의 핵심 추진사업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암초로 계속해서 표류 중이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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