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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물건너 가나…흔들리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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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6. 06.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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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출근<YONHAP NO-1404>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등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다. /연합뉴스
단순 로비 의혹에서 그칠 모양새가 아니다. 정운호 대표의 네이처리퍼블릭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시작됐지만 검찰의 칼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겨누고 있다. 당장 7월로 연기된 호텔롯데의 상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롯데그룹의 수십억원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계열사 7곳, 핵심 임원 주거지 등 모두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과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까지 포함돼 있어 롯데그룹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에서 선을 그었던 롯데로서는 더 이상 발을 빼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자금 정황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신동빈 회장의 ‘투명경영’에도 치명타여서 자칫 ‘원톱리더’까지 흔들릴 수 있는 위기다.

당연히 그룹의 핵심 추진사업이던 호텔롯데의 상장도 물거품될 가능성도 크다. 로비 의혹으로 6월 예정이던 호텔롯데의 상장을 공모가를 낮춰 7월로 한차례 연기했지만 호텔롯데뿐 아니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그룹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에서 상장일정을 완료해야 하는 7월28일까지 상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30일 월드타워점의 영업을 종료해야 하는 롯데면세점도 부활을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 관세청의 서울시내면세점 추가신청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롯데그룹은 물론 모태인 호텔롯데까지 비자금과 로비 비리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롯데에 특혜사업을 쉽게 허가하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게다가 6월 말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시점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미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의 부회장이 이 상황을 이용해 반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 외에도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롯데홈쇼핑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등 이래저래 6월은 롯데에 ‘잔혹한 달’이 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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